주제: 달릴랍니다.
별다른 날이 아닐수도 있지만 그저께는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뚝딱거려 만든 이 포럼이 시작된지 두 달째 되는 날이었죠.
두 달이 마치 일 년 같았습니다. 그동안 신나게 달리고 생각하고 느꼈습니다.
이제 정말 중요한 논의들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전 오프라인 회의에서 나왔던 이야기들과 함께, 그 후로 참석해서 함께 힘든 일 떠맡아주신 분들과 함께 토론하며 어떠한 방향성을 정할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 열릴 때의 포럼의 모습이 점이라면, 이제는 드디어 방향이 있는 선이 된 것 같습니다.
허잡하게나마 체육복도 입었고, 트랙을 보는 눈도 길렀습니다.
이제 정말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TNC와 2인 3각 경기를 달려 나가느냐,
어떻게 TNF 와 TNC가 더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느냐,
어떻게 TNF 가 태터툴즈 위에서 자라는 생각들이 만들어낼 생태계의 대기가 되느냐...
이제야 포럼의 명칭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군요.
TNC혹성에서 자라는 태터툴즈 나무와 TNF 라는 대기. 또는
WWW 혹성의 TNC 대륙 위에 자라고 있는 태터툴즈 군락과 그 식물군을 사랑하는 TNF들이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떠한 모습으로 키울 수 있을지...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요?
(무엇으로라도 자랄 수 있는 용근이라도 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
모두 함께 재미있게 나무를 키워봅시다^^
대충 심호흡도 했으니 이제 달려야겠네요
-Ian Malcomm, from Michael Crichton's 'The Jurassic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