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국제화 : 외국어 지원과 과제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일본어 로케일을 담당하는 Louice P., 루이체입니다. 이번 화제를 올리면서 제가 맡는 파트가 일본어이다 보니 예를 들 때 일본어를 기준으로 한 예시가 꽤 있을 겁니다. 글 자체가 별로 문장력도 없고, 설득력도 없고, 뜬금없으며 개념도 없는(??) 사람이 쓴 글이지만 잘 읽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현재 태터툴즈의 언어 지원 상태
현재 태터툴즈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언어는 4가지입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와 중국어의 네가지가 있으며 아직 패키지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독일어도 부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태터툴즈도 전 세계 주요 언어 중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러시아어를 제외한 많은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지원하는 언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쉬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요?
○태터툴즈 언어 지원의 현실
앞서 말하였지만 태터툴즈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를 제외하면 3개입니다. 이 중에서 사용자지원, 스킨 및 플러그인과 매뉴얼 등 태터툴즈 한국어판에 버금가는 유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곳은 오직 태터툴즈 차이나(http://www.tattertools.cn/) 뿐입니다. 이전의 각종 인터넷 언론에 뜬 기사로는 태터툴즈의 국제화가 구상 중이라고 기억합니다만, 현재 태터툴즈의 한국어 매뉴얼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국제화 파트에서는 어떻게 아직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또한, 로컬라이징에 현지인의 참여가 역시 중국을 제외하면 적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인지도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인지도가 어떻든간에 로컬라이징에 현지인이 없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치명적입니다. 이번 MT에서도 쿨엔지니어님께서 제게 말씀하신 것 중 하나가, 현재 태터툴즈의 로컬라이징이 한국인이 외국어로 바꾸기는 쉬우나, 각 언어에 해당하는 현지인이 참여가 힘든 구조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원산지가 한국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태터툴즈의 기본 언어가 한국어인 것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徐하늘님이 같이 작업하던 일본어의 예를 들면, 주 작업 인원이 한국인이다보니 초기 로케일에 일본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과 문법적인 오류가 상당히 발견되어 김성철님과 사토님, 스기모토님께서 지적을 해 주셨고 거기에 noctiluca님께서 MS Word 파일로 20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로서 일일히 체크해 주셔서 일본어 로케일의 완성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로케일에 대해서만큼은 주도적으로 나가고 싶지만, 아무래도 일본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앞으로 새로 생기는 기능에 대해서 번역할 때도 현지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나 문법적인 오류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말은 그 나라 사람이 가장 잘 하는 법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중국어 로케일의 경우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어나 독일어 로케일에 있어서도 잘은 모르겠지만, 현지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비단 이것은 로케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태터툴즈가 국제화를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성공적인 국제화를 위해서는
제목이 거창하지만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지인과 현재 한국어를 모르면 국제화가 불가능한 구조가 문제가 됩니다. 한국어를 모르면 국제화가 불가능한 구조의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어와 현지어를 전부 구사할 수 있는 현지인 내지는 현지 한국인이 필요합니다. 혹은 아예 태터툴즈의 국제판은 영어를 베이스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후자는 개발팀의 부담을 가중시킬 거 같고, 태터툴즈의 로케일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실행하기에는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로케일만큼 중요한 것은 매뉴얼과 사용자 지원입니다. 잠시 아래의 문서를 참조하여 주십시오.
日本でのテト・ツールズの位置
1.0以降のUTF-8の対応により日本語の利用は可能となったが、2006年現在、日本では他のブログ・ツール(Wordpress、MovableTypeなど)と比べ、ユーザー数も少なく、認知度も低い。これは韓国や中国圏での活発なユーザー活動や、高いダウンロード数、高い認知度とは対照的である。理由の一つとして、日本語のドキュメントが公式サイトも含めて少ない点がある。しかし、TnC は日本への進出を構想しており、状況の変化も予想される。일본에서의 태터툴즈의 위치
1.0 이후 UTF-8 지원을 시작하면서 일본어의 이용이 가능해졌지만, 2006년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는 여타 설치형 블로그(워드프레스, 무버블타입 등)에 비교하면, 유저 수도 적고 인지도도 낮다. 이것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활발한 유저 활동과 많은 다운로드 수치, 높은 인지도와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이유의 하나로 일본어로 된 기술문서(내지는 매뉴얼)가 태터툴즈 오피셜 사이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TnC는 일본으로의 진출을 구상하고 있고 이에 따른 변화도 예상된다.(출처 : Wikipedia Japan http://ja.wikipedia.org/wiki/Tattertools)
위키피디아 재팬의 태터툴즈 관련 글에서는 '일본에서의 태터툴즈의 위치'라는 항목으로 태터툴즈가 한-중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달리 일본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가장 큰 이유로 매뉴얼과 관련 문서의 부족을 꼽았습니다 (위키피디아 재팬의 태터툴즈 문서 자체는 제가 만들었습니다만 '일본에서의 태터툴즈의 위치'는 현지인이 수정/보완한 듯 싶습니다). 이 해결을 위해서는 최소한 태터툴즈 영문 공식 사이트의 오픈 및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현재 태터툴즈 영문 사이트(http://www.tattertools.com/en/)는 '현재 한국어/중국어만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몇 달째 걸려있습니다. 사실 위에서 말한 현지인의 모집과 성공적인 국제화에는 국제공용어로서의 위치가 확고한 영어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현지인의 참여가 적은 것은 최소한 이 국제화의 기초 역할을 하는 태터툴즈의 영문 자료가 적기 때문이고, 때문에 한국어를 모르면 태터툴즈를 알 수 없는 구조가 되어 태터툴즈에 대한 관심도를 낮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로케일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말은 자폭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 느낀 바로는 태터툴즈의 로케일 작업이 점점 빡세지고 있습니다. 슬슬 실력의 한계가 찾아오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촉박한 시간의 압박보다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현지의 새로운 용어와 그에 맞는 표현을 번역하는데에 번역 시간보다 관련 용어 검색 시간이 더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태터툴즈의 국제화는 현재진행형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태터툴즈의 성공적인 국제화 모델은 단연 중국어입니다. 이미 태터툴즈는 단 1개 언어긴 해도 성공적인 국제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태터툴즈 차이나의 성공적인 국제화를 참고한다면, 현재 태터툴즈가 국제화를 위해서 해야 할 일과, 지금 발목을 잡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한 번 이루어 냈던 일, 다시 못 이루어내라는 법도 없지않습니까.
○맺으며
글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태터툴즈의 국제화, 비단 로케일만이 아닌 국제화를 생각한다면 현지인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2. 영어를 제외하면 최소 현지 한국인이 아닌 순수 한국인이 하는 국제화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3. 하지만 현재 태터툴즈의 국제화는 현재 한국어를 모르면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4. 이를 위해서는 국제화의 초석이 되는 상세한 영어 문서와 영문 공식 사이트의 오픈이 필요하다.
5. 이미 태터툴즈 차이나는 성공적인 국제화가 진행중인 이상, 다른 언어로의 진출도 태터툴즈 차이나의 경우를 보고 배운다면 좋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태터툴즈를 보며, 관리자 화면 한 구석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며 기쁨과 책임을 동시에 느낍니다.
앞으로도 태터툴즈의 혁명적인(...) 발전을 기대합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ps. 써 놓고 나니 뭔가 자폭성 글인 거 같습니다...|||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