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
다행히 날씨가 아주 궂지는 않아서 잘 놀다왔습니다.
목요일에 간만에 루어낚시를 나갔습니다. 금당 계곡 쪽으로 갔는데, 물고기 잡을 것을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가 무려 6마리나 낚아서...; 먹기에는 작아서 일단 따로 보관해두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냄새가 시큼시큼 나면서 썩길래 결국 버렸습니다.;; (문제는 저와 형, 아버지가 갔는데 같은 낚시대로 같은 루어를 써서 같은 장소에서 던졌는데도 저만 못 잡았다는 겁니다. ㅠㅠ 이젠 던지는 법을 좀 알 것 같으니 다음 기회를....)
다음날에 간 쥑이는 다운힐 코스는 딱 적당히 날씨가 흐려주어서 오히려 햇빛에 노출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근데 콘도로 올라오는 길에 소나기가 쏴아.....;; 쫄딱 맞고 샤워 시원하게 했죠.
오후에 비가 좀 멎길래 정선 쪽으로 오대천 따라 낚시터를 물색하러 갔는데 계속 비가 와서 정선까지 갔다가 비가 그쳐 잠시 낚시대를 드리웠습니다만 또다시 장대같은 소나기 맞고 후퇴. orz
저녁 때는 가족끼리 술도 마시면서 여러 가지 얘기도 했구요.
그나저나 강원도 쪽 수해가 직접 가서 보니까 장난 아니더군요. 휘닉스파크 스키 슬로프도 쓸려내려서 그나마 지금 중장비 가져다 복구 중이고, 오대천변 도로도 곳곳이 유실돼서 각종 공사차량으로 복구 중이고 2차선 중 1차로만 남아서 일방 통행만 가능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강에 있는 웬만한 다리는 난간이 모두 없어져있고 아예 유실된 다리들도 있었습니다. (지도에는 있는데 실제 그 위치엔 없다든가...)
게다가 둘째날 소나기가 오니까 1시간 정도 비가 내렸음에도 거의 물이 말랐던 강이 순식간에 불어서 거의 가득 차는 걸 보고 그만한 수해가 날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도 '피서 오신 분들 미안해 마시고 잘 놀다가세요~'라는 현수막을 보고 마음을 좀 놓았습니다. -_-;;
어쨌든 이제 슬슬 태터메인홈페이지 작업을 해야겠군요.
사랑니만 잘 뽑힌다면....ㅠ_ㅠ;
내면에 귀를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