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요즘 블로그 서핑을 하다보니..
....시험기간일수록 딴짓이 더욱 하고 싶어지는게 인지상정.
머리쓰지 않고 그냥 굴러굴러 다니는 블로그 서핑으로 틈틈이 쉬고 있습니다;
거대한 게시판 묶음을 읽는 기분으로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같은 메타사이트는 물론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섹션들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성향의 블로그는 그냥 다시 안가면 그만이고, 흥미로운 곳은 즐겨찾기에 등록해뒀다가 놀러가기도 합니다.
<?php define(블로거,"블로깅을 하는 사람");?> 이라는 전제로, 블로거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상당한 속도로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 국내에서 블로고스피어라고 할 만한 어떤 '집단'에 대한 느낌은, 공기를 주입해서 풍선을 키우는게 아니라 같은 양의 공기에 대해서 그냥 풍선 크기만 늘어나고 있는거 같은 기분입니다. 전체 부피는 커졌지만 단위면적당 산소용적률은 오히려 낮아지는거죠.
...좀 더 통상적인 언어로 말하자면, 급속한 양적 팽창으로 인한 질적 저하의 체감이 나타나고 있다. 가 되겠네요.
질적 저하라는게, 무슨 신변잡기 올린다든가 UCC 를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각각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포스트들의 Originality 를 두고 하는 이야기예요.
네이버 붐이나, 웃대나, 디씨에 올라온 인기글이 그대로 펌되어 블로그로 옮겨집니다. 포털 블로그 뿐만 아니라 태터툴즈, 워드프레스 같은 설치형 블로그에서도 말이죠. 똑같은 내용, 혹은 새로운 글이라는 의미를 찾기 어려운 유사내용들이 끝없이 마구 복제되고 올려지고 있네요. 대표적으로, 어제 토고전 끝나고나서 일본 네티즌의 반응이라며 2ch.net 의 스레에 달린 답글의 번역이 한번 올라오더니, 이게 계속 증식하고 있는겁니다; 여기서도 일본반응 저기서도 일본반응...막 현기증나서 토할거 같아요. 온 블로그 최근글이 죄다 월드컵 축구로만 도배되는것만으로도 어질어질한데, 글의 내용마저 어디선가 퍼온 같은 내용이 태반이니 내가 지금 올블로그를 도는건지 네이버를 보는건지 착각이 일어날 지경입니다.
덕분에 무분별한 펌은 시스템적 요소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요소가 더 크구나...하고 멋대로 결론지어버렸습니다. 스크랩 목적으로 블로그를 쓰는건 탓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따로 관리하든가; 메타사이트에 등록한 RSS Feed 에서만은 제발 '내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싶어요.
스패머는 때려잡으면 된다지만, 이 밑도 끝도 없는 막펌질은 대체 어찌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사실 무작정 블로거만 많이 늘리면야 돈이야 되겠죠. 싸이가 그랬던것처럼.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