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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제가 토론/토의 과제를 처음 접하다보니 서투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smile
토론 진행방식은 앞서 글타래 열어준 라지엘님의 글타래 방식을 사용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라는 주제는 생각외로 꽤 오랫동안 여러 공간에서 여러명이 모여 얘기가 진행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얘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간혹 생각이 다르다 하여 소모적인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을 목격해왔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부분이 분명히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의견에 대해 존중하여 보다 건설적인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웹표준, 시맨틱웹 그리고 스크린리더
보통은 시맨틱웹과 웹표준을 같은 위치로 인지를 하는데 저는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시맨틱웹은 말 그대로 의미에 맞게 마크업(mark-up) 하는 것을 뜻하고 웹표준은 w3c에서 정해둔 룰(rule)대로 마크업(mark-up)또는 캐스캐딩(cascading)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웹표준에 의거하여 코딩하였다 하여도 의미론적인 부분을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고 그 반대로, 의미론적으로 코딩하였다 할지라도 웹표준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웹표준을 지키면서 동시에 시맨틱웹까지 맞추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문제이거든요. 최근에는 스크린리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게 되면서 어떻게하면 장애가지신 분들도 편하게 웹서핑을 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토론이 많이 되고 있죠.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실적으로 이 모든 사안들에 대해 모두 통과하는 코딩을 한다는 건 어렵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각각의 브라우저마다 렌더링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고 요즘처럼 OSX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IE7이 나오고 그랬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종전보다 많은 부분을 safari, mac용 firefox, windows ie7 등에 할애해야합니다.

웹표준, 현실의 이상향을 위하여
브라우저는 많고 웹표준에 대해 아는 (혹은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개발자 수는 적습니다. 그래서 웹표준에 대한 모임도 많이 열리고 강의도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대다수 웹표준에 관심을 가지고 웹표준에 맞는 코딩을 조금이라도 해본 개발자들은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웹표준에 맞추어서 사이트 개편하는 것은 쉽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간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만 이것 역시 현실에서는 오히려 로드맵 잡아먹는 하나의 요인이고요. 이 이유는 위에서 이미 언급된 것들이지만 웹표준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알고 있는) 개발자가 적고, PM도 적다는 데에 있고 더 큰 문제는 브라우저마다 렌더링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브라우저마다 렌더링 방식이 같다면 그것만큼 사용자들에게 재미없는 것도 없겠지만 개발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렌더링 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악몽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IE7의 덕분(?)에 hack 쓰지 않고도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잘 나오게 하는 방식에 대해서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로드맵이 길어질 수 밖에 없죠. 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잘 나오기만 하면 그만이고 어떤 기능에 대해 사용 불편하지 않고 레이아웃이 깨지지만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면 그만입니다. 반면 개발자들은 웹표준을 지키고 크로스브라우징이 가능하게 하는게 목표이다보니 거의 모든 브라우저에서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레이아웃대로 나오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인거고요.

마지막으로
이렇든 현실적으로는 표준과 현실을 균형 잡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거대 프로젝트는 효율성이 있고 앞으로 먼 미래를 바라본다면 로드맵을 줄 일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웹표준 하나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거의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나오기 때문에 따로 다른 브라우저에 대해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요. 거기다 시맨틱웹까지 고려한다면 스크린리더 사용하는 장애를 가진 분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따로 "장애인을 위한 페이지"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그 효과로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이 기존 방식에 비해 월등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모든 브라우저"가 아닌 "대부분의" 혹은 "거의 모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브라우저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모든 브라우저에서 레이아웃 똑같이 되게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 모든 사람은 평등합니다. 그리고 브라우저도 평등합니다. smile

나니 (2006-11-21 10:43:45)에 의해 마지막으로 수정

하늘은 스스로 삽질하는 자를 삽으로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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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토론/토의 과제인데 결론을 내버리셔서; 아무도 댓글을 안다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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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Peris 작성:

토론/토의 과제인데 결론을 내버리셔서; 아무도 댓글을 안다는거 같네요.;;

...제가 좀 그래요 ㅠ0ㅠ

근데 토론이라는건 결론이나 끝마침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끝내버리는 분위기로 글을 썼나보군요.
그냥 편안히 토론 진행되도 좋을거 같은데.... (... 땅을 친다)

하늘은 스스로 삽질하는 자를 삽으로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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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웹표준 - 스탠다드 포맷이 있음
시맨틱웹 - 아직까지는 추상적인 수준, 개인적으로는 유비쿼터스의 온라인 버젼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추상적인 주제일 듯.
스크린리더 - 웹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가이드라인은 나와 있음)

=ㅅ= 이 3개를 다 지향할 수는 있어도, 다 만족하는 일은 흙이불 덮을때까지는 없을 듯 싶은데...(현재 기준으로서 보면)
토론의 주제가 혹시 "웹 표준"을 지키는 것에 대한 논의가 아니었는지 싶군요. 저것 3개를 다 묶는다는 것은 좀 이상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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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ratsbomb 작성:

토론의 주제가 혹시 "웹 표준"을 지키는 것에 대한 논의가 아니었는지 싶군요. 저것 3개를 다 묶는다는 것은 좀 이상한 것 같군요.

넵. 웹 표준에 대한 내용입니다만 웹표준을 논하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가 시맨틱웹과 접근성이기 때문에 같이 꺼내놨습니다. smile

하늘은 스스로 삽질하는 자를 삽으로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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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좋은 글이길래 링크 하나 걸어둡니다.
http://forum.standardmag.org/viewtopic.php?id=104

하늘은 스스로 삽질하는 자를 삽으로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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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사파리를 포함한 KHTML 파서 계열도 컹커러 빼고는 제대로 지원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가슴 아픈 언급입니다.  sad

"Everything looks different on the other side."

-Ian Malcomm, from Michael Crichton's 'The Jurassic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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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나니 작성:
Peris 작성:

토론/토의 과제인데 결론을 내버리셔서; 아무도 댓글을 안다는거 같네요.;;

...제가 좀 그래요 ㅠ0ㅠ

근데 토론이라는건 결론이나 끝마침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끝내버리는 분위기로 글을 썼나보군요.
그냥 편안히 토론 진행되도 좋을거 같은데.... (... 땅을 친다)

이제 토론이라는 방식도 발전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미 결과를 낸 그 상태에서도 새로운 문제점을 의제로 발제하고, 또 무한 루프 ~_~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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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inureyes 작성:

사파리를 포함한 KHTML 파서 계열도 컹커러 빼고는 제대로 지원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가슴 아픈 언급입니다.  sad

컹커러와 사파리를 제외하고 KHTML의 구현이 무엇이 있습니까? 사파리는 제가 맥을 안쓰기 때문에 전혀 접근할 수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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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웹표준 : 표준과 현실의 균형잡기

CN 작성:
inureyes 작성:

사파리를 포함한 KHTML 파서 계열도 컹커러 빼고는 제대로 지원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가슴 아픈 언급입니다.  sad

컹커러와 사파리를 제외하고 KHTML의 구현이 무엇이 있습니까? 사파리는 제가 맥을 안쓰기 때문에 전혀 접근할 수 없겠군요.

윈도우에서 가끔 사용되는 swift와 맥에서 가끔 사용되는 shiira가 있습니다.

swift는 리눅스 머신 없는 환경이나 컹커러가 없을 때 테스트용으로(?)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레이아웃에 관련된 렌더링 문제가 가끔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했습니다. shiira의 경우 일부 맥 사용자들이 신나게 사용하죠. (UI를 괜찮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Everything looks different on the other side."

-Ian Malcomm, from Michael Crichton's 'The Jurassic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