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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글을 쓴 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용어

태터를 처음 사용했을때에 기억을 되살려 의견을 적어보려합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말이죠.

태터에서 글을 작성한후, '공개여부'를 고르게되어 '저장하기' 를 누르면 글이 발행이 되거나 비공개가 되거나 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글을 발행하고 싶어서 들던 생각이  "저장말고 발행 버튼은 없나?" 였습니다.  물론 저의 무지이기도 합니다만, '저장하기' 라는 단어의 자체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사용성을 생각할때 의미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장하기는 담아두다 라는것이 일반적이니까요.

그래서 '저장하기' 보다는  '확인' confirm  이라던지, '실행하기' process  OK 오케이 등의 타 단어들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if IE]>
<p>잘못 실행하신 브라우저 이거나 국번이 없는 브라우저 이오니, 다시한번 확인하시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유해브 컬드 롱 브라우저 오어 노 브라우저.  플리즈 트라이 어게인 땡큐</p>
<! [end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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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글을 쓴 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용어

이 문제는 관심 없는 분께는 "그런 거 따져서 뭐 해?" 싶을 정도로 세세한 이야기지만, 바로 이런 세세한 점에서 결판이 나는 것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일반 Windows 유저는 모르는 MacOS의 세심함처럼 말이죠.(이 논쟁은 여기서 논할 대상이 아니니 반론은 자제를...)

이 제안과 관련하여 Apple에서 발행했던 Macintosh Human Interface Guidelines(System X 시절의 가이드라인입니다.)에 기술된 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사용자는 전형적으로 대화상자에 응답하기 위해 대화상자내의 텍스트에 익숙해질 때까지 텍스트를 읽고, 그후에 시각적으로 표시에 의존하게 된다. Save, Quit, Erase Disk와 같은 이름은 사용자가 재빨리 버튼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들 단어들은 종종 OK, Yes 및 No 등과 같은 이름보다 분명하고 정확하다. 동작이 한두 단어로 압축될 수 없을 경우는 OK와 Cancel 혹은 Yes와 No가 그 목적에 더 적합할 것이다.

위 기술은 do나 ok처럼 일반화된 버튼명보다는 동작에 특화된 단어를 버튼명으로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부득이 여러 행동을 하나로 묶어 한 버튼으로 명령해야 하는 경우에만 OK 버튼을 사용하라고 하라는 것이지요.

일모리님께서 말씀하시는 "버튼명에서 야기되는 혼란의 이유"가 이런 복수명령을 Save라는 명령 하나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Syndicate 때문입니다.

    1. in private status.
           - Save
    2. in protected status.
           - Save
    3. in public status.
           - Save

전부 말이 됩니다. 즉, "비공개|공개|보호" 상태일 때는 "Save"라는 버튼명에 문제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syndicate의 경우는 어떨까요? 정확히 말하면, "비공개|공개|보호"와 "발행(Syndicate)"은 병렬될 수 없습니다. "비공개|공개(발행)|공개(비발행)|보호"가 있을 뿐이죠. 즉, syndicate는 public의 하위 상태일 뿐입니다. 이 점을 상기하고 목록을 재작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in private status.
           - Save
    2. in protected status.
           - Save
    3. in public status.
           - Save
    4. in public status.
           - Syndicate

즉, 4번의 경우에는 버튼명에 Save를 사용하면 3과 의미가 겹치기 때문에 올바른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Syndicate라는 버튼명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일모리님이 느끼는 어색함은 바로 이 4의 경우에도 "Save" 버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를 고쳐서 5처럼 표현해도 마찬가지입니다.

    5. in syndicated status.
           - Save

결국 in syndicated status는 in public status의 하위이기 때문에

    5. in syndicated status. → in public status.(syndicated가 public의 부분집합이므로)
           - Save

즉, 3번과 표현이 겹치게 됩니다. 따라서 4를 명확히 표현해 주기 위해서는 Syndicate라는 동사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동시에 일어나는 복수명령을 한 버튼으로 처리할 때는 OK를 사용하라는 Apple의 지침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여러가지 명령을 동시에 내리는 것이 아니고 여러종류의 명령이 존재할 뿐이니까요. 그러므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OK로 버튼명을 통일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글쓰기의 저장버튼에는 상황에 따라 "Save"와 "Syndicate" 두 가지 중 하나를 버튼명으로 골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graphittie (2006-06-29 08:37:18)에 의해 마지막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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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글을 쓴 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용어

graphittie 작성:

일모리님께서 말씀하시는 "버튼명에서 야기되는 혼란의 이유"가 이런 복수명령을 Save라는 명령 하나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Syndicate 때문입니다.

    1. in private status.
           - Save
    2. in protected status.
           - Save
    3. in public status.
           - Save

전부 말이 됩니다. 즉, "비공개|공개|보호" 상태일 때는 "Save"라는 버튼명에 문제가 없다는 거죠.

저는 여기에 쉽게 동의하기 힘드네요.

일단 글을 남에게 공개하는 시점부터는, 단지 글을 '저장'하는 개념보다는 글을 '작성'해서 '올린다'는 개념으로 더 많이 쓰이지 않던가요?

그런의미에서 '작성완료' 또는 '글올리기', 그리고 영어로는 역시 'Submit' 같은 버튼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Naive (2006-06-29 08:39:09)에 의해 마지막으로 수정

:: Naughty Na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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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글을 쓴 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용어

Naive 작성:
graphittie 작성:

일모리님께서 말씀하시는 "버튼명에서 야기되는 혼란의 이유"가 이런 복수명령을 Save라는 명령 하나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Syndicate 때문입니다.

    1. in private status.
           - Save
    2. in protected status.
           - Save
    3. in public status.
           - Save

전부 말이 됩니다. 즉, "비공개|공개|보호" 상태일 때는 "Save"라는 버튼명에 문제가 없다는 거죠.

저는 여기에 쉽게 동의하기 힘드네요.

일단 글을 남에게 공개하는 시점부터는, 단지 글을 '저장'하는 개념보다는 글을 '작성'해서 '올린다'는 개념으로 더 많이 쓰이지 않던가요?

그런의미에서 '작성완료' 또는 '글올리기', 그리고 영어로는 역시 'Submit' 같은 버튼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성완료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작성완료" vs "syndicate"의 문제가 되겠죠. "Save"는 의미만 통한다면 무슨 단어로 바꿔도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Save"와 "Syndicate"처럼 구분되어야 하는 명령을 지금은 "Save" 하나로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