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여름냄새와 태터캠프
제목은 왜 저렇게 지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냄새를 좋아합니다. 뜨거운 만큼 땀방울이 맺히는 만큼
강렬한 햇빛에 중독되는 만큼 더 활활(活活) 살아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폴 발레리 시 중에 '...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 겠다....' 라는
구절처럼 삶에의 의지와 희열이 강렬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에 태터캠프가 있었고 고맙고 기쁜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리둥절하면서도 들뜬 마음이
있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참여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을 때 그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것,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그 자유를 더 많이 누리고 싶고 더 많은 이들도 느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나와 다른 패턴의 생각과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같이 공감하고 대화할 수 있었고
저 사람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개발자, 긱, 파워블로거, 누구누구~ 이런 타이틀이 아니라 '사람' 자체로 만날 수 있어서
여섯 시간이 아쉬울만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다양한 만남들도 기대가 되었구요.
어쨌든 더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
또 현재의 나의 부끄러움을 자각할 줄 아는 삶의 긍정적 자극이 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이 뜨거운 여름,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텍큐 1.5 파이널베타도 앞두고 있고 늘 집중해야 할 것들이 눈앞에 산재해 있습니다.
초복 중복도 지나고 이제 이 여름도 끝나가겠죠?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그 일에 열정을 바치시는 계절 되시길.
그리고 휴가 꼭 챙겨서 즐거운 쉼도 보내시길.
(저도 실은 내일모레부터 일주일간 제주도갑니다 하하)
사실 휴가 갔다온다는 인사 하려다가 새벽이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후후
모두 happy sunny summer day ★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