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상적인 경우는 특별한 전담자를 두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로운 '선택'과 '탈락'이 정해지는 시스템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이 부분은 많은 고민을 하셨고, 또 앞으로도 해야하는 부분이지만요.
이제 막 가입한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포스팅하고 좋은 글을 작성한 블로거와의 차이점이 필요할 듯 합니다. 시스템은 (이올린 시스템에 대한)기여도가 높은 블로거가 로그인해서 측정하는 점수와, 막 가입한 사용자와의 점수를 차등부여해서 시스템이 걸러낼 수 있으면 좋을 듯 한데..
그리고 이런 책임 부분에 대해서 '사용자에게 같이 만들어 나간다는 것'과 기여도가 높은 블로거의 경우는 ' 더 많은 권한을 사용할 수 있지만, 또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인지해준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현행의 시스템의 문제는 사용자의 권한과 실제 그런 컨텐처를 걸러내는데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고.. 이건 몇명의 관리자가 더 늘어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 한데요.
신고자와 경찰관의 관계에 있어서... 법을 잘 만들고, 경찰관을 몇명 늘리는게 정말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책임'이라는 부분을 사용자가 나눠가지고, 그 관계가 명확해서, 모든 사용자가 경찰관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면 더 낫지 않을까요?
사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글을 쓰는 시스팀'만큼.. 아니 그 보다 더 중요한 '글을 보는 시스템'이 여과장치를 가져야 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그게 일괄적인 몇명의 필터링을 통한다는 부분은 좀 달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일괄적인 필터링 적용은 포털이나, 다른 곳에서 처리하는 방식인데... 그 부분이 가장 명확한 정책을 가지고 처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몇명만 고생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자유로운 시스템일까요?)
이올린이... 나쁜 글을 걸러내는 시스템 보다는, (같은 의미로 받아진다고 하더라도) 좋을 글을 발굴해내는 시스템이고... 그 관계가 자유로움 아래서 사람들의 생각을 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
(덧) 사실 예전에 한번 이올린 노출에서 배제된 글의 목록을 본적이 있는데요.
TNC에서 내부 통계를 작성하는 것 때문에...
그런데 실제 정말 많은 사용자가 방문한 글중에서 다수는 흔히 스스로 '건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스팸이라고, 음란글이라고, 저질이라고 차단하는 글이였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그런 글의 방문이 높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게, 어떤 (우리가 건전하다고 믿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다 배제해버리는게 옳은건가요?
아.. 물론 그런 글을 다 받아들여서, 개판 만들자는 것은 아니구요. ^^
과연 몇몇 사람이 고민해서 적용하는 기준이 정말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는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냐에 대한 말씀이였습니다. 좀 원론적이지만... 저는 적어도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이올린이라면 좀 다른 실험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포털과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무슨 심의위원회의 불건전정보 삭제 원칙과 똑같으면서,
그렇지만 우린 좀 다른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것이 가지는 정당성에 대해서...
뭔가 2% 깨름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