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ttie 작성:전 일본인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말이죠. 어감을 알고 싶어서요. 탓타보다 테토가 귀여운 이미지를 주는 발음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네이티브 스피커에게 tattertools라는 단어를 제시할 경우(태터툴즈를 모르는 일본인들에게 보여줘야겠죠) 그들이 그걸 어떻게 읽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그들이 tatttertools를 테토-삐-라고 읽었다면 그냥 테토로 가는 거고, 다른 식으로 읽었을 때 탓타와 테토에 대한 느낌에 대해 어느 쪽이 더 좋아보이냐고 물어보는 거죠.
막상 테토-삐-로 일본어 브랜드 네임을 정하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걸 접한 일본인이 이걸 '테토라고 읽나? 아리송?'이라고 반응한다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티브 스피커에게 tattertools라는 단어를 제시할 경우
일단 영어를 어느정도 하는 일본인이라면, 열명중 아홉명은 "탓타-츠-루즈"라고 읽습니다.
제가 네이티브 일본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양쪽언어를 둘다 불완전하게나마 이해하는 인간으로서
(전 대한민국내에 주민등록을 가지지않는 재외거주국민입니다),
만약 제가 태터툴즈를 모르는 상태에서 tattertools란 단어를 제시받는다면,
저도 일본어발음으로 그렇게 읽을 것입니다.
단 일본어라는 언어의 특색은,
영문, 한자어(특히 인명이나 상품명등의 고유명사가 그렇습니다만)에 관해서는
원래 있는 표기법, 또 정확한 한자의 독음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후리가나(발음)를 붙여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자로 "배용준"이라고 써놓고,
그위에 "페.욘쥰"이 아니라 "욘사마"라고 후리가나를 달아놓아도
아무도 그릇된 표기, 오자(誤字)라고 인식하는 일본인은 없습니다.
그렇게 부르라면, 그렇게 부릅니다.
또, 일본인들이 vaccin(백신)을 "왁친"이라고 읽고,
Moscaw(모스크바)를 "모스크와"로 읽는 이유는,
전해진 경로가 영어를 통해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명인 "Dom Perignon"은, 일본에서 흔히 "ドンペリ"(돔뻬리)라고 부릅니다.
원어발음대로 "돔뻬리니용"이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데?"라고 갸우뚱하는 일본인들도,
"돔뻬리"라고 하면 샴페인 브랜드인지 척 알아듣습니다.
한국인들은 미국의 화폐단위인 "dollar"를 "딸러"라고 읽으며,
일본인들은 "ドル"(도루)라고 읽습니다.
이렇게 제맘대로 굳어진 관용표기를 무시하고
올바른 외래어표기법으로 표기하자면 "ダラー"(다라-)가 됩니다.
그러나 "발음이 잘못되었으니 다라~로 고치자"라는 계몽활동 아무도 안하고,
해도 무시당합니다. 편하게 부르자는데 할말없는거죠.
상품명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기억하기 쉬운게 장땡이죠.
과거, "Kit-Kat"쵸컬릿을,
왜 "키커"쵸컬릿으로 둔갑시켜서 날개돋힌듯이 팔았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