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견이 오고 가는 것 같아 정말 보기 좋습니다. ^^ 아이디어 채널이 태터의 기능에 상당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 감히 끼어들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위와 같이 태터의 사회적 위치나 기능으로서의 태터가 되려는 의견이나 구체화된 사항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반갑고 기쁩니다.
늘 태터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기를 고민하면서도 막상 주려고 하니 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지요.
우선, 사단 또는 재단 또는 법인격 없는 사단의 형태 등의 단체로든 위와 같은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무조건 찬성입니다. 태터앤컴퍼니도 나름대로의 수익사업을 전개하겠지만, 사용자로부터의 수익이나 태터로부터의 수익(여기서의 수익은 비단 금전적 수익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이 상호교류 및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지는 채널을 어떠한 형태로든 갖춰야한다는 생각은 태터를 처음 사용하면서부터 늘 생각해왔었습니다.
injueyes 님과 graphittie 님의 의견이나 네트워크 재단의 설립목적 등에 대한 부분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제가 조금 아쉬운 부분은 기득권을 가진 자와 기득권을 가지지 못한 자의 이분법적 시각보단 태터를 쓰는 사람과 태터를 쓰는 사람간의 시각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재단의 목적이란 것이 우선 회원이나 재단 자체에 대한 수익의 발생과 유지가 일반적인 형태가 되어지긴 하나, 자칫 '대기업 내지는 포털 등의 블로그 서비스 기득권자' 와 '그렇지 아니한 자' 로 양분하여 재단의 목적을 '그렇지 아니한 자' 에 대한 보호와 '기득권자' 에 대한 견제가 된다면, 결국엔 '태터도 기득권을 갖기 위한 수단' 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빅브라더를 견제하고 파괴하기 위한 또 하나의 빅브라더를 지향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웹에서의 목적이자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태터가 더 커져야 하고 발전하고 일반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현하는 데에 일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만, 과연 양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고민을 해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진답니다.
물론 이러한 양분화가 태터의 시장진입과 확대를 위한 타겟팅의 일환으로 일시적인 목적으로서 활용되는 것에는 극구 찬성이지만, 이것이 지속적이고 큰 전략으로서의 기치가 된다면 또 다른 장벽을 스스로가 세우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위한 목적으로서의 양분화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위한 목적으로서는 부정적으로 생각됩니다.